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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찌개

<황가네가마솥국밥>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정길 379
041-549-7009

부녀 호박국수집

<길조식당>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온천로 164-17
041-542-0370

<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42-15
041-543-3967

▶외암마을 연엽주 빚는 호랑이 시아버지와 토끼 며느리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동네 한 바퀴? 배우 김영철은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 초가와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로 들어선다. 실제 60여 가구가 사는 마을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500년 역사의 외암마을이다. 오래된 돌담길을 따라 걷던 배우 김영철은 참판댁의 담장 너머로 연엽주를 만드는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만난다. 6대조부터 이어져 내려왔다는 연엽주는 쌀과 누룩을 섞은 것에 손수 재배해 말린 연잎을 층층이 번갈아 쌓아 숙성한 가양주로, 제사 때만 쓰던 제주(祭酒)이자 과거 임금께 올리던 진상품이다. 연엽주를 만드는 건 맏며느리의 역할. 23년 전, 예안 이씨 종가에 맏며느리로 들어와 연엽주를 빚고 있는 은주 씨는 호랑이 시아버지로부터 하늘과 같은 종가의 규율과 법도를 배우고 있는데. 대들보 밑에 상을 놓았다는 이유로 반성문까지 써야 했던 은주 씨. 서슬 퍼런 시부살이(?)에 23년이 지난 지금도 시아버지 앞에선 긴장의 연속이란다. 하지만 귀하고 보기 좋은 음식은 따로 몰래 빼서 주실 만큼 속이 깊고 따뜻한 시아버지. 시아버지의 사랑과 가문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알기에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그림자도 밟지 않고 그저 묵묵히 뒤를 따른단다. 호랑이 같은 시아버지와 토끼 같은 며느리가 만드는 달콤 쌉싸름한 맛의 연엽주를 한 모금 마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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