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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잘생겼다 식물원 옆 동네 – 서울 마곡동·개화동
서울 강서구 비옥한 땅과 수려한 풍광에 반해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도 사랑했던 곳이다. 현재는 빌딩 숲과 식물원이 들어서며 세련된 도시의 풍경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지만 여전히 풍요롭고 빛이 난다. 

■ 부부의 식빵집
< 타르데마 >
02-6397-1782
서울 강서구 강서로46길 9 1층(내발산동 702-22)

■ 송화시장 물갈비
< 경상도집 >
02-2607-5112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720-4 송화시장 57호

■ 논두렁 오리주물럭
< 마곡오리 >
02-3662-5292
서울 강서구 양천로30길 11(마곡동 326-2)

※ 검색으로 찾은 곳으로 방송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식빵을 디자인하는 부부의 인생 2막
출근길을 지나 걷다 보니 어디선가 갓 구운 빵 냄새가 솔솔 풍긴다.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마곡 인근에 위치한 식빵 전문점. 주인 부부가 식빵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하나같이 독특한 이름을 지었다 토마토, 새우, 꽃게, 명란 등 재료 또한 이색적. 식빵 종류만도 40여 가지에 이른다.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 푸짐한 요리 같은 식빵으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지만 사실 개업 초기에는 하루에 하나 팔기도 힘들었단다. 한 번의 좌절을 딛고 새 꿈을 가지고 식빵을 디자인하게 됐다는 주인 부부. 



□ 팔순 노모의 애환이 담긴 물갈비
배꼽시계가 울리자, 출출해진 배우 김영철은 인근 시장 한편에 자리한 노포에 발걸음을 멈춘다. 팔순 주인장이 반겨주는 40년 전통의 돼지 갈빗집. 그런데 이곳 갈비는 평범한 갈비가 아니라는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갈비. 넉넉한 양념 국물에 마늘, 부추 한가득 올려 뭉근하게 졸여 먹는 물갈비는 주인장 어르신이 홀몸으로 자식들을 건사하기 위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개발한 음식이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사십 년 전 어린 삼 남매를 데리고 무작정 밀양에서 상경해 버스에서 내린 곳에 그대로 터를 잡은 할머니. 낯설고 무서울 법도 한데,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한 평생 살아오셨다. 

□ 마곡 추억의 맛 논두렁 오리주물럭
저녁 무렵 다시 마곡동으로 발걸음을 돌린 배우 김영철은 마곡에서 즐겨 먹었다던 추억의 음식을 찾는다. 바로 논두렁 오리주물럭! 마곡동이 농경지였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성행했던 논두렁 오리주물럭은 과거 논 위 비닐하우스 안에서 먹었던 것이 특징. 플라스틱 상자, 목욕탕 의자 등에 옹기종기 쪼그리고 앉아서 연탄불에 구워 먹었던 매콤한 오리주물럭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진한 향수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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