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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자의 비밀 노트] 교단에서 철판으로! 떡갈비 굽는 청년
▶ 와룡총각 떡갈비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서로69길 28(와룡시장 내)
전화 : 053-584-2223
대구의 한 전통시장, 철판 위 불 쇼 한바탕이 펼쳐진다! 불이 사그라진 뒤 드러내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떡갈비. 현란한 솜씨로 떡갈비를 굽는 사장님은 올해로 37살 된 청년 이중생 씨다. 할아버지부터 부모님까지 모두 교사인 집안에서 태어난 이중생 씨. 그 역시 교사가 되는 길을 따랐지만, 막상 교편을 잡고 보니 원했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 날, 언론을 통해 시장에서 장사하는 청년들을 보고는 가슴이 뛰는 게 아닌가. 학생들에게 ‘꿈을 좇으라’ 하고 외쳤던 그는 자신의 꿈을 좇아 교실 밖으로 나왔다. 교사를 관두고 1년 동안,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 한마디도 붙이지 않았다. 엄마 역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들 걱정에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던가, 새벽엔 가게로 밤에는 야시장으로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 아들을 보며 부모님은 두 손 두 발 다 들고야 말았단다. 저렇게까지 열정을 다하는데... 비록 속은 상해도 마음 다해 응원할 수밖에. 손님들에게 인정받는 맛의 떡갈비를 만들어내는 아들이 이제는 좀 대견하기도 하다. 중생 씨의 떡갈비가 유독 맛있기로 소문난 건, 두툼한 떡갈비에 고소한 육즙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1초에 한 번꼴로 떡갈비를 뒤집는 굽기의 기술에 있다. 여기에 토치를 이용해 불맛을 더하면 캠핑에서 구워 먹는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가게를 연 지 1년 무렵 되었을 때,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장을 찾는 손님이 대폭 줄어들었다. 위기도 잠시, 중생 씨는 몇 달 뒤 오히려 매출이 3배 뛰는 기적을 이루게 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옆집 부자의 비밀 노트>에서 그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한다.